미국 정치인,올겨울 엘니뇨 엄습 대비 대책회의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샌타모니카 (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미국이 겨울철 엘니뇨 엄습을 몇달 앞두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 겨울 살인적인 홍수나 가뭄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앨 고어 부통령등 미국 정치인들은 지난 14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엘니뇨대책 회의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에 대해 엄청난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천재에 대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가 지난 89년 대지진 이후 캘리포니아 재해 구조에 80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연방비상관리국이 더 많은 일을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엘니뇨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공동체가 단결하면 엘니뇨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올 겨울 엘니뇨가 지난 82, 83년 미국을 강타한 홍수.폭설.가뭄등 기상이변보다 더 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2~7년마다 발생하는 엘니뇨가 올 겨울의 경우 기상 관측을 실시한지 1백5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