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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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제주시는 추자도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조기를 명품 참굴비로 만들고, 섬 관광자원을 특화하기 위해 추자도를 ‘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 특례법’ 이 적용되는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해 주도록 18일 지식경제부에 요청했다. 추자도의 주요 특화계획 사업은 참굴비 가공과 섬 체험 관광, 추자도 휴양관광 등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참굴비 가공단지와 유통센터 건립 등에 따른 건축규제가 일부 풀린다. 또 식품위생법에 관한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추자도에서 생산되는 참굴비 제품의 표시 기준을 특화사업자가 별도로 정할 수 있다.

제주시는 추자도 특구가 성공을 거둘 경우 참조기를 잡는 1차 산업과 참굴비를 가공하는 2차 산업, 섬 체험 관광인 3차 산업이 서로 발전해 연간 742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3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34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참굴비 가공단지 조성 ▶참굴비 온라인 마켓 구축 ▶참조기·참굴비 연구와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110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참굴비 체험마을 지원과 체험·낚시 관광, 휴양시설 조성 등 관광분야 사업에도 5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총 사업비 162억원은 국비 52억원과 도비 105억원, 민자 5억여원 등으로 충당한다.

지식경제부는 제주시 요청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특구로 지정되면 영광굴비보다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져 추자도가 참조기 생산의 전진기지는 물론 휴양관광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시 북쪽 연안 섬인 추자도에는 2800여명이 살고 있다. 지난해 참조기 전국 유통량의 30%인 2219t의 어획고를 올렸고, 굴비 등으로 가공해 150억원을 벌어들였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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