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발명특허 얻어 상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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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농산물에도 발명특허시대가 열리고 있다.

독특한 재배방법과 가공처리기술을 통해 발명특허를 얻어 상품화시킨 것들이다.

영농조합법인인 진주시금곡면정자리 성호다년생도라지 (대표 李聖鎬.66) 는 사업비 12억3천만원으로 다년생도라지 진액 가공공장을 이달말 완공계획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장에서는 李씨가 최근 발명특허 (제045791호) 를 받은 다년생도라지를 이용한 진액등 10여종의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부분의 도라지는 2~3년만 자라면 뿌리가 썩어버리지만 李씨가 특허를 받은 다년생도라지는 물이 잘 빠지는 황토밭에 2~3년 주기로 옮겨 심어 최고 25년까지 자랄 수 있는 재배법으로 개발한 것. 이 도라지는 당뇨등 각종 난치병에 잘 듣는 것으로 소문나 주문이 밀리고 있을 정도. 또 남해의 바자울물산 (대표 權炳善.42) 이 생산하는 냄새없는 마늘도 인기다.

냄새없는 마늘은 일반 마늘을 맥반석으로 특수처리한 물에 48시간 담궈 마늘의 독특한 냄새 (알라신성분) 를 없앤 것으로 95년11월 발명특허를 받았다.

맥반석의 흡착작용을 이용해 냄새를 없앤 이 마늘은 김치.삼계탕.매운탕등 음식에 넣을 경우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냄새가 전혀 없어 한달에 1백여씩 팔려 나가고 있으며 일본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경남도 구도권 (具道權) 농산물유통과장은 "발명특허를 받은 농산물은 판로확보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농가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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