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년 챔피언 기아, 정상도전 맹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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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농구 원년 챔피언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용인연습장. 강동희.김유택.김영만등 원년리그 우승멤버들이 객원코치인 톰 매크라켄 전 유타대 감독을 따라 수비연습에 한창이다.

적어도 겉보기엔 기아그룹의 위기가 2연패를 노리는 농구단의 야심을 꺾지 못하는 것같다.

리바운드볼을 잡기 위해 떠오른 선수들의 몸과 몸이 부딪혀 내는 둔탁한 소리에서 그것을 느낀다.

"모두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농구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원년 MVP 강동희는 그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농구뿐이라며 또 한번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최인선감독은 "처음엔 동요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강해지는 것같다" 고 분위기를 전한다.

최감독은 지난해처럼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따라서 상위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특유의 집중력으로 타이틀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올시즌 기아의 베스트 5는 강동희.허재.김영만.클리프 리드.저스틴 피닉스로 짜여진다.

여기에 백업멤버로 이훈재.봉하민.정회조등이 가세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물론 문제도 있다.

조부상을 당한 클리프 리드가 미국을 다녀오느라 열흘정도 팀을 비웠고 피닉스는 아직 한국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허재도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일단 허재없이 리그를 꾸려갈 각오를 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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