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도 놀 때도, 집중력이 생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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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고교에 입학한 이창환(송현고 1년·사진)군. 중3 겨울방학 전까지만 해도 목표 없이떠도는 주변인이었다. 공부에 매진하는 친구를 보고도 "너는 열심히 해라. 난 논다" 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쉬는 시간에 책을 보는 친구를 보며 "저 녀석을 제쳐야지" 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꿈이 생겼다. 눈빛이 살아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컴퓨터에만 매달리던 자유 시간에 교과서를 꺼내든다. 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반장선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공부하는 게 힘들지 않습니다. 목표가 있으니까요. 공부할 때도, 놀 때도 집중력이 생겼어요.” 이군의 변화는 겨울방학 때 이뤄진 학습검사와 상담을 거친 후 부터 시작됐다. 그 전까지 막연하게 알고있던 자신의 강·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된 요즘 이군의 중3 때 모습처럼 그저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각 없이 학교만 왕래하는 학생들이 많다. 십중팔구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적성·심리검사가 포함된 학습검사가 도움된다.

 교육전문 컨설팅업체 TMD교육그룹의 고봉익 대표는 “일반적인 성격·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안다고 해도, 학습능력이 낮을 경우 꿈을 포기하기 쉽다”며 “좀 더 포괄적인 학습 검사를 통해 본인의 공부스타일과 생활습관을 점검해보고,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 효과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습 유형 알면 공부 습관 허점 보여
 학습에 관련된 검사는 그 종류만 해도 수십 종에 이른다. 학생들의 수요가 늘다보니 성격검사나 진로, 심리테스트와 같이 온라인상에서 간단히 받을 수 있는 무료검사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보다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한 학습 검사만큼은 전문기관에서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학습검사는 학생들의 성격 유형 및 학습방식을 분석한 후 개인의 성향에 맞는 학습스타일을 찾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단 프로그램이다. 보통 학습자성향, 학습의지, 학습스타일, 학습행동 등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abc멘토의 김종호 실장은 “학습컨설팅을 통해 자신에 맞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아내고 계획을 세워 실천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학업성취도를 파악해 향후 진로에 대한 목표설정과 학습 로드맵을 그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디서 받을 수 있나
 TMD교육그룹의 ‘1% 스터디솔루션’ 진단검사는 꿈과 목표설정, 공부지식축적, 공부기술습득, 공부감성개발, 공부습관관리 등 5가지 항목 등을 테스트한다. 상위 1% 학생들의 특성과 자신을 비교하며 학습 성과향상을 위한 개선점을 찾아낸다. 온·오프라인으로 진단 가능하다.

 abc멘토의 학습컨설팅검사는 대표적인 학습전략검사인 MLST(Multi-dimensional Learning Strategy Test)와 진로탐색검사가 결합돼 있다. MLST로 학습전략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진로지도까지 이뤄진다. 전체적인 학습전략의 장단점을 제시해 문제점을 보완·수정하는 데 좋다. 온라인검사 후 오프라인으로 측정결과와 대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유사한 검사로 테스트오케이의 ‘창의력검사’를 들 수 있다. 초중등 대상으로 개인의 창의성 비교 정보 및 수준별 측정이 가능해 영재판별검사로도 사용가능하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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