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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 호흡곤란 돌연死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평상시 아무 탈없이 잘 지내던 성인이 길을 걷다가, 근무중에, 혹은 잠결에 사망해 버린다는 돌연사 (突然死) . 어떤 증상이 나타난지 1~2시간 이내에 돌연 세상을 하직한다는 돌연사의 주범 (主犯) 은 심장을 먹여살리는 혈관인 관상동맥질환 때문에 발생한 심장마비다.

문제는 이 무서운 관상동맥질환이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환자 증가율만해도 무려 6배. 그러나 돌연사는 알고 보면 건강관리 소홀로 발생한 인재 (人災) 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관상동맥질환은 ▶금연 ▶고혈압및 당뇨병 치료 ▶동물성지방 적게 먹기 ▶스트레스 해소 ▶운동등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계단 오르기.무거운 물건 들기.달리기등의 활동시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어지럼증.실신등의 증상도 이 병을 예고하는 신호다.

'아메리칸 아카데미 오브 뉴롤로지' 최신호는 운동중 두통 발생은 관상동맥질환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색다른 내용의 논문을 실어 주목을 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뉴욕시 몬테피오레병원 두통센터장인 리처드 립턴 박사는 "평상시 아무런 이상증상이 없다가 운동을 하면 두통이 나타나고 휴식시간중엔 두통이 사라지는 경우 '심장성 두통' 으로 부를 수 있다" 고 설명하고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에게 꼭 진찰을 받아야 한다" 고 주장한다.

또한 만일 이런 심장성 두통을 편두통으로 잘못진단해 편두통 치료를 받게 되면 관상동맥이 더욱 더 좁아져 이러 상황이 악화된다는 것. 이제까지는 운동중 발생하는 두통은 대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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