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이 같은 수질 악화가 지난달 중순에 비(강수량 24.6㎜)가 내리면서 그동안 하천 주변과 농경지 등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강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하류인 물금 지점에서도 지난달 중순 BOD가 5.4ppm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연평균치 2.4ppm을 훨씬 넘겼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유량이 감소하고 최근 식물성 플랑크톤도 과다 번식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김영훈 물환경정책과장은 “3∼5월 강수량이 평년(260.8㎜)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한강과 낙동강 상수원의 수질 오염도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질 감시를 강화하고 고도 정수 처리 방식을 적용하는 등 수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하천의 생활환경 기준은 BOD 값이 3ppm을 넘어서면 3급수로 분류하고, 활성탄·오존 처리 등 고도 정수 처리를 거친 뒤 생활용수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