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司에 첨단지휘·통제시스템 전쟁대응력 크게 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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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군이 유사시 북한군의 움직임을 분석, 전쟁지휘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신형 전쟁지휘 통제시스템' 을 지난 8월 한미연합사령부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사 관계자는 3일 정보융합시스템인 FI (Focus Intelligence) 와 정보송신 시스템 (JSAS) 을 지난 8월말 실시된 '을지포커스' 연습 때 연합사 벙커에 설치했으며, 1년간 시범운용뒤 작전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쟁 때 북한군에 대한 연합사의 대응능력은 크게 향상되게 된다.

정보융합시스템 FI는 정보사령부와 일선부대및 정찰위성 등이 수집한 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전차등 군사력 배치상황을 종합 분석해 해.공군 전술정보망과 연합사령관에게 2시간마다 제공하는 최첨단 장치다.

JSAS는 일선에서 수집한 첩보를 FI에 신속히 전달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지도위에 정보가 영상으로 표현돼 연합사령관이 전황 (戰況) 을 즉시 파악.지휘할 수 있도록 설비돼 있다.

이는 미군이 2년전 개발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령부에 처음 설치한데 이어 한미연합사에 설치됐으며, 현재는 북한 기계화.전차부대에 대해 집중 운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동해나 일본 부근에서 이동중인 미해군 잠수함은 FI가 분석한 스커드와 북한 전차의 위치를 해.공군 전술정보망을 경유해 수신받아 토마호크로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FI는 또 미 태평양사령부는 물론 미군의 범세계지휘통제체제 (GCCS) 와도 연결, 작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김민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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