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일대기 '소설 훈민정음' 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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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해는 세종대왕 탄생 6백주년이 되는 해.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 나왔다.

'조선왕조실록' 을 비롯한 사료들에 등장하는 세종의 정책과 그 영향, 획기적인 발명을 소설적 구성 속에 녹여낸 '소설 훈민정음' (가람기획刊) . 이 소설을 쓴 이찬우씨는 전문 역사가가 아닌 항공사에 근무하는 회사원. 그는 서문을 통해 "잦은 해외 출장 가운데 미국.일본등지에서 점점 널리 쓰이고 있는 한글의 위력을 실감해 세종대왕의 삶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싶었다" 고 밝혔다.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인이 늘어나다보니 공항의 안내문, 뉴욕타임스의 광고문구에도 등장하는 한글의 유래와 쓰임을 소설로 남기고 싶었다는 것. 소설 속에서 세종대왕은 문자 연구에 몰두하다 안질과 풍진에 걸리는 고초를 겪기도 하고 사대주의에 빠진 신료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나 오로지 백성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저돌적인 추진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소설은 또 어금니.혀.입술.이.목구멍 소리로 나누고 발음기관의 생김새와 움직이는 모양에서 형태를 따왔다는 초성, 하늘.땅.사람에서 유래한 중성에 대한 설명을 집현전 학자들과 밤새워 토론하는 장면을 통해 재현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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