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450억 소송? 더 이상 못 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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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2007년 6월 월드투어 공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최근 거액의 소송에 직면하자 강경대응할 뜻을 내비췄다.

당시 LA 공연 프로모터였던 앤드류 김은 "공연 취소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비와 JYP 엔터테인먼트, 스타엠 등을 상대로 3000만 달러(441억6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최근 현지 법원에 제기했다.

비 측은 이에 대해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없는 내용으로 사실을 왜곡해 법적 분쟁을 일으키고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맞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측은 “비는 당시 공연을 위해 2주 전부터 LA 현지에 도착해 있었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까지 했는데 공연을 회피할 의도가 있었다면 과연 그렇게 했겠느냐”며 “앤드류 김은 현지 프로모터로서 준비해야 할 기본적인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연 주관사와 비의 당시 매니지먼트사는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는 2007년 6월30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을 갖기로 했지만, 예정시각 2시간 전 무대 준비 부족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비 측은 특히 2007년 월드투어 무산에 대한 문제를 모두 혼자 책임지도록 몰고가는 분위기를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와이나 이번 LA 모두 비 외에 당시 매니지먼트사인 JYP 엔터테인먼트, 월드투어를 주관했던 스타엠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타엠으로부터 공연판권을 샀던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등이 함께 피소됐다. 심지어 LA 공연은 비와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JYP 미국 법인, 스타엠, 스타엠 관계자,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제이튠 대표와 LA 공연장측 까지 무려 10명의 개인과 법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도 대외적으로 비가 월드투어 파행의 중심에 있고,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것처럼 모는 것은 그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비는 하와이법원 배심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하기 위해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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