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체제 공식 출범…신한국당 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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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신한국당은 30일 대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회창대통령후보를 총재에,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각각 추대했다.

대표에는 이한동 (李漢東) 고문이 선출됐다.

李신임총재는 취임사에서 "총재로서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고, 후보로서의 지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필코 정권재창출을 실현하겠다" 고 역설했다.

李총재는 이와함께 "건국세력과 산업화세력.민주화세력.정보화세력의 힘을 결집시키는 국민대통합을 통해 민족정예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며 "법치주의에 의한 국가운영, 국민이 참여하는 제도화된 개혁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집권할 경우 국가대혁신을 위해 국가경영체제를 새시대에 맞게 고치겠다" 면서 "국회의원 선거구문제를 포함한 선거제도와 현행 3단계 행정구조, 지방자치제의 운영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 고 공약했다.

李총재는 "무한경쟁과 정보화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첨단정부로 만들겠으며 '21세기 첨단정부 기획단' 을 발족시키겠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명예총재 격려사를 통해 "화합과 단결로 대선에서 승리, 변화와 개혁을 계승하는 정권재창출을 해야한다" 고 강조하고 "대선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히 관리하겠다" 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21세기의 정보화사회는 새인물과 새지도력을 요구하고 있다" 면서 "이회창총재를 중심으로 앞으로 나가자" 고 당부했다.

李총재가 지명, 대의원들의 임명동의를 받은 이한동신임대표는 "범여권결속과 진취적인 젊은 세력과의 연합으로 정권재창출의 길을 찾자" 고 호소했다.

신한국당은 전당대회에서 '국민대통합' 을 새이념으로, 경제활력 회복과 국가안보 강화를 최우선 실천과제로 삼은 강령과 최고위원제 도입등을 골자로 한 당헌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신한국당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金대통령과 李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재취임 축하연을 갖고 단합을 통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대구 =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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