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라이더컵골프대항전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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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유럽이 '골프전쟁' 에서 미국을 이겼다.

유럽은 29일 (한국시간) 스페인 발데라마GC에서 끝난 97라이더컵 골프대항전에서 미국의 막판 대추격을 따돌리고 14.5-13.5로 힘겨운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은 이로써 지난 95년에 이어 이대회 2연패를 차지했으며 통산 일곱번째 우승을 낚았다.

단체전 16경기에서 10.5 - 5.5의 압도적 우세로 우승을 낙관했던 유럽은 이날 단식에서 미국 선수들의 맹추격을 받아 14 - 13까지 몰리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12경기가 벌어진 개인전에서 유럽은 3승2무7패를 기록, 승리에 필요한 승점 4점을 간신히 채웠다.

이날 유럽랭킹1위 콜린 몽고메리는 끝까지 추격전을 벌인 스코트 호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가짐으로써 유럽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럽은 싱글 첫경기에서 이언 우스남이 프레드 커플스에게 11홀만에 8개의 홀차로 패하는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스웨덴의 퍼울릭 요한슨이 미국 PGA선수권자 데이비스 러브를 물리친데 이어 콘스탄티노 로카 (이탈리아)가 마스터스 우승자 타이거 우즈를 완파, 우승을 향해 착실한 진군을 했다.

이후 믿었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스페인) 이 리 젠슨에게 역전패하고 닉 팔도 (영국) 마저 짐 퓨릭에게 지는등 부진이 이어져 14 - 13으로 몰렸다.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몽고메리가 18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후 파를 확보함으로써 3온에 그친 호크에게 컨시드를 주면서 비겨 유럽의 우승을 확정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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