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등 돈버는 향토문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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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민 흥도 돋우고 돈도 벌자. 지자체들이 향토문화축제를 성공리에 개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인삼판매업자등으로 구성된 '금산인삼 선양위원회' 가 지난 5~9일 충남금산군금산읍 일대에서 연 '금산인삼축제' .이 행사의 사업비는 민간업자들이 댄 2천만원과 정부의 문예진흥기금, 충남도 지원금등 4억여원. 그러나 배재대 정강환 (鄭鋼煥.관광학) 교수팀이 금산군의 의뢰를 받아 26일 잠정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축제기간중 상품 판매액은 총 1백77억원이나 됐다.

수삼제품 판매 1백15억원, 약초판매 22억원, 인삼음식 18억원, 쇼핑센터 매상 17억원, 종합인삼류 판매 4억원, 숙박업소 6천4백만원등이다.

들인 돈의 40여배가 넘는 매출을 올려 불황속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지역특산품이어서 원가가 얼마 안되고 판매비용이 안들었으며 짧은 기간중 큰 매출을 올려 이중 절반이상을 지역주민들이 챙겼을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이문이 많았던 것은 인삼요리 시식코너. 20개 코너에서 김치.족발.삼계탕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삼요리 30가지를 자체개발해 팔아 18억여원의 매상을 올렸다.

축제기간중 외국인 1천5백여명등 32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군 전체인구 (7만2천여명) 의 4배가 넘는 것이다.

군공무원들이 4월부터 서울역앞등에서 30여만장의 홍보물을 뿌렸고 광고도 신문등에 대대적으로 한 덕분이었다.

해외홍보는 관광공사가 맡아 해줬다.

이를 본받아 충남 안면항에서는 '대하 (大蝦) 축제' (10월2~5일)가 처음 열려 새우음식을 팔게 된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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