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SBS '그것이 알고 싶다' …미래를 예언하는 바이블 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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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과연 성경에는 미래를 예언하는 말들이 숨어 있는 것일까. 22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는 이른바 '바이블 코드' 가 무엇이고 과학적 신빙성은 있는 지 분석해 본다.

'바이블 코드의 진실을 찾아서' 편. 95년 11월4일 극우파 유태인에게 피살당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저격 두달 전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당신이 암살당할 것이라는 내용이 성경속에 암호로 기록돼 있다" 고 씌어 있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국인 마이클 드로스닌.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조사기자로 일했던 그는 '바이블 코드' 를 분석해 라빈 총리의 암살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바이블 코드' 의 존재는 엘리야후 립스 등 이스라엘의 수학자 3명이 94년 논문을 통해 처음 주장했다.

'바이블 코드' 를 읽는 법은 이렇다.

창세기 등 구약 5경의 30만4천8백5개 히브리 문자를 띄어쓰기 없이 하나로 이어 놓는다.

다음 한 줄에 일정한 갯수의 글자를 늘어 놓은 뒤 새줄로 바꿔 같은 작업을 계속한다.

결과는 글자가 직사각형으로 늘어선 것. 이 모양에서 가로나 세로, 혹은 대각선으로 글자를 읽으면 현대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드로스닌은 이런 방법으로 한 단어 주위에서 관련된 다른 단어들을 찾아냈다.

'후세인' 근처에는 '스커드' , '클린턴' 옆에는 '대통령' 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었다.

라빈 총리는 한 줄을 4천7백72자로 했을 때 그 이름이 나타났고 주변에는 '암살자' 라는 단어가 보였다.

드로스닌은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 '바이블 코드' 를 펴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간된 이 책은 미국.영국.독일 에서는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드로스닌은 저서에서 2006년에 3차대전이 일어난다고 예언한다.

22일 밤 SBS '그것이…' 가 '바이블 코드' 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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