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기습독파로 일본 꺾겠다" 일본-UAE戰 관전 차범근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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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역습을 노려라. "

차범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습적인 측면돌파로 오는 28일 도쿄에서 벌어질 일본과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 고 밝혔다.

일본은 19일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MF진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전, 어웨이 경기를 0 - 0으로 비겨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일본은 이날 노장 이하라 (30) 를 스위퍼에 둔채, 오무라.아키타를 스토퍼에 세우는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또 야마구치를 수비형 MF, 나나미.나카타를 공격형 MF에 배치하고 양쪽 사이드어태커에 나라하시.소마를 기용했다.

투톱에 미우라와 죠 쇼지를 앞세운 3 - 5 - 2시스템. 일본은 개인기를 앞세운 UAE의 공격력에 스위퍼시스템으로 대응하면서도 미드필드공방전이 펼쳐질때는 순간적인 일자수비 지역방어로 UAE의 예봉을 피했다.

전형적인 '4 - 4 - 2' 에서 '3 - 5 - 2' 를 병행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난 일본의 강점은 역시 ▶나카타.나나미등 MF진이 엮는 탄탄한 조직력 ▶나라하시.소마 사이드어태커의 외곽돌파력 ▶장신 수비수 이하라.오무라등의 변칙공격력 ▶토탈사커에 가까운 기동력등이 꼽혔다.

그러나 일본은 ▶나카타.나나미 콤비가 아델등 UAE의 MF진과 수비진에 부딪혀 최종공격라인으로의 침투가 힘겹게되자 투톱이 무력화됐으며 ▶사이드어태커의 잦은 오버래핑으로 측면수비가 역습에 노출되는 등 약점을 드러냈다.

또 차감독은 일본의 포메이션변화가 잘 정착됐음에도 역시 일본이 구사하는 스위퍼시스템은 기습때마다 수비진의 호흡이 제대로 안맞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차감독은 UAE처럼 일본공격의 핵 나나미.나카타콤비를 묶는 한편 일본의 공격을 중간에 차단, 역습을 통한 득점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정원 (LG).고정운 (오사카).이상윤 (일화) 등 좌.우 공격형 MF진이 소마.나라하시의 오버래핑을 방어하면서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돌파로 최전방 최용수 (상무)에게 볼을 투입, 승부를 하겠다는 전술이다.

한국대표팀은 22일 홍명보 (벨마레).고정운 (오사카) 등이 합류, 24일까지 울산에서 훈련한뒤 25일 일본으로 향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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