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내 대학들 오토바이 소음으로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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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대.한림대등 춘천시내 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오토바이 소음으로 수업에 지장을 받는등 몸살을 앓고 있다.

또 교내 곳곳에 오토바이가 불법주차돼 자가용의 주차가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교직원.학생들의 보행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강원대의 경우 학생들이 교내외로 운행하는 오토바이가 지난 91년 85대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3백20여대로 늘어났다.

한림대에도 하루 평균 50여대의 오토바이가 교내를 운행하며 소음등으로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오토바이 기종도 과거와는 달리 다양해져 스쿠터급인 50㏄를 기본으로 90㏄와 1백25㏄급으로 대형화하고 있고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학생들은 오토바이에 부착된 소음기를 제거, 폭음을 울리면서 교내를 질주해 수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대학내를 운행하는 오토바이가 증가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단과대간을 손쉽게 이동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오토바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편리함만을 앞세운 일부 학생들은 강의실 인근 보도등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강원대의 경우 중앙도서관 앞에 이륜차 주차장이 있지만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주차장이나 보도에 세워 놓기 일쑤여서 자가용 운전자와 일반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림대도 정문과 후문에 각각 20대와 30여대분의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지만 강의실과 먼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어 별 효과가 없다.

강원대는 지난 8월말 총학생회등 학생대표들과 면학분위기 조성관련 간담회에서 오토바이 소음등으로 인한 문제가 논의됐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다.

강원대 관계자는 "정문과 후문에 주차차단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중이지만 보행자도로로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막을 수 없다" 며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오토바이 운행을 자제해 줄것" 을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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