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교통사고로 35명 사망…건설교통부 국회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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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는 세계 9위로 기록돼 여전히 '교통사고 왕국' 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11일 발간한 '97교통안전 연차보고서' 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6천7백99건으로 95년에 비해 6%, 사망자수는 1만3천1백74명으로 21%씩 각각 증가했다.

이중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만2천6백53명으로 95년에 비해 2천3백30명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루평균 35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셈이다.

이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로 환산할 때 한국은 13.2명을 기록, 국제 1위인 보츠와나 (40.3명) 등에 이어 비교대상 37개국 (국제도로교통안전협회 가입국) 중 9위에 올랐다.

이는 스웨덴.노르웨이 1.4명, 일본 1.6명은 물론 2.1명인 미국에 비해서도 6배 정도 많은 것이다.

이는 운전자의 안전의식 미비및 운전미숙에 의한 단독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사고는 지난 86년부터 연평균 5.5%씩, 사망자수는 4.4%씩 증가하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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