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코리아서미트 참석차 방한 록히드 마틴사 행콕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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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항공산업을 육성하려면 20년간 참으면서 투자하는 인고가 필요합니다."

코리아서미트 (한국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록히드 마틴사의 전투기부문 사장인 데인 M.행콕씨는 한국의 조급성을 경계했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3백억달러의 세계 최대 무기회사로 한국 공군의 고등훈련기 (KTX - 2) 사업에 삼성항공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 고등훈련기 사업은 어떤 것인가.

"KTX - 2사업은 삼성항공이 주계약자가 돼 2005년 1호기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94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선행개발이 끝냈다."

- 한국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겠는지. "한국은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지만 항공산업은 20~30위로 낙후돼 있다.

한국은 한국형전투기사업 (KFP) 을 통해 KF - 16전투기를 생산해 제작능력을 갖추었다.

또 KTX - 2사업이 끝나면 설계능력을 갖게 돼 새로운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외국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 한국의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으로 싸여있다.

통일후 한국 공군이 가져야 할 전투기의 수준은. "북한의 위협에는 현재의 F - 16으로 충분하지만 통일후 주변국의 잠재위협에 대비하려면 고성능의 무기가 필요하다.

이때문에 록히드 마틴사는 한국을 신형전투기 F - 22의 최우선 판매대상국으로 삼고 있으며 내년에 미정부가 허가하면 곧바로 한국과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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