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타점왕 '예약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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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변은 없다' - .

프로야구 개인타이틀 부문에서 삼성 이승엽은 타점왕, 쌍방울 김현욱은 다승왕, 해태 이종범은 도루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타점 1위를 질주중인 이승엽은 지난주 일곱경기에서 홈런 2발을 포함, 무려 11타점을 보태 1백3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위 양준혁 (87타점) 이 추격하기 힘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김현욱도 네차례 구원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숨에 18승 (2패2세) 고지에 올라 2위인 롯데 박지철 (13승4패5세) 을 완전히 따돌렸다.

라이벌 정수근 (OB) 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도루왕을 예약했던 이종범은 지난주 홈런.타격왕 싸움에 치중하느라 한개의 도루도 추가하지 못했으나 2위 정수근 (45개) 과 12개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타이틀 획득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나머지 개인타이틀은 아직도 예상을 불허할 정도로 스타들의 각축이 불꽃이 튀고 있다.

'장외 타격왕' 이었던 현대 박재홍은 지난주 규정타석을 채우며 0.350의 높은 타율로 등록과 동시에 타격 1위를 질주중이다.

2위 김기태 (쌍방울.0.344) , 3위 이종범 (0.343) , 4위 양준혁 (0.338) 은 막판 순위싸움 때문에 타율관리가 힘들어 박재홍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홈런 경쟁에선 이종범 (29개) 이 삼성 쌍두마차인 이승엽 (28개) 과 양준혁 (27개) 의 협공을 받고 있으나 해태 (17게임)가 삼성 (13게임) 보다 남은 경기가 많아 이종범이 유리하다.

탈삼진 부문은 후보들이 등판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실정. 한화 정민철이 1백4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현대 정민태 (1백34개)에 앞서 있는데다 한화의 남은 경기 (16게임)가 현대 (11게임) 보다 많아 정민철이 타이틀을 거머쥘 공산이 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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