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터-루세드스키 정상 맞대결 … US오픈테니스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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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7US오픈 테니스대회 (총상금 1천1백82만달러) 남자단식 패권은 '호주의 희망' 패트릭 래프터 (24.호주) 와 '캐넌 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 (24.영국) 의 동갑내기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래프터는 7일 (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단식 준결승에서 마이클 창 (미국.2번시드) 을 2시간2분만에 3 - 0 (6 - 3, 6 - 3, 6 - 4) 으로 완파했다.

또 세계 20위 루세드스키도 요나스 브요크만 (스웨덴)에게 3 - 2 (6 - 2, 3 - 6, 3 - 6, 6 - 3, 7 - 5) 로 힘겹게 역전승, 결승에 올랐다.

루세드스키는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61년만에 US오픈 결승에 오른 영국인이 됐다.

서브 앤드 발리어인 래프터와 루세드스키의 결승전은 예측불허. 래프터의 장기는 역시 빠른 서비스와 정확한 스트로크. 래프터는 60년대까지 세계정상으로 군림했던 호주 테니스가 가장 기대를 거는 '호주의 희망' . 래프터는 이날 서비스에이스가 비록 9개에 불과했지만 첫 서비스 성공에 이은 득점률이 82%나 되는등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승부를 걸고 있다.

95년 캐나다에서 영국으로 국적을 바꾼 루세드스키는 팀 헨먼과 함께 영국 남자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영국의 간판. 190㎝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서비스가 장기로 최고시속이 2백28㎞에 달해 세계 최고의 캐넌 서버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고 마인드 컨트롤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 결국 래프터가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초반부터 루세드스키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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