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북극 체험한 선배 무용담에 “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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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8기 새내기 기자가 된 친구들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중앙일보를 견학했다. 편집국 견학은 장래 희망이 기자인 나에게 가장 벅찬 순간이었다. 취재 나간 기자들의 빈자리, 각 부서별로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과 각종 사무기기들을 보며 그곳에 앉아 있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지난달 20~21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중앙일보 학생기자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별 활동을 하고 있다. [NIE연구소 제공]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L1 세미나실에 도착하자 선배 학생기자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곧 이어진 사회부 김상우 기자의 강의에는 실무자만이 선사할 수 있는 현장감과 명쾌함이 살아 있었다. 그동안 기자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이 시원하게 해소된 시간이었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해 간단히 짐만 정리하고 대회의실에 모여 선배 기자들의 당부를 들었다. 선배 기자의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진행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북극 다산과학기지에 다녀온 선배의 이야기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학생기자들의 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벌칙으로 노래와 춤이 이어졌다. 이때 친해진 덕분에 저녁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한 방에 둥글게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다. 게임도 하고 학업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고 선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했다. 서로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해 이튿날 일정이 걱정됐지만 ‘NIE 역할극’ 시간에 학생기자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시사 이슈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조원들의 토의를 거쳐 극본을 완성해 10분짜리 공연을 해야 했다. 우리 조는 숭례문 복원과 관련된 이슈로 숭례문 현판 조각을 의인화해 극을 만들었다. 1등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소재로 루키즘에 대해 비판한 조에게 돌아갔다.

김선일 중앙일보NIE연구소 대표의 ‘학생기자에게 들려주고픈 10가지 이야기’는 질의 응답식으로 진행됐다. 1시간 남짓의 짧은 강의였지만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학생기자로서의 자부심이 한껏 고취됐다.

마지막으로 8기 학생기자가 됐다는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학생기자증과 위촉장을 받고 나니 내가 학생기자가 됐음이 실감났고 바쁜 고등학교 생활이지만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예비 고3인 데다 제주지역에 사는지라 워크숍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불참했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내년 워크숍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떼었다.

오수영 학생기자 (제주 남녕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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