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YTN 한국전력서 인수…연합통신 보유지분 30% 모두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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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누적적자에 허덕여온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YTN이 한국전력에 인수된다.

연합통신 김영일 (金榮一) 사장과 한전 자회사인 한전정보네트웍의 최대용 (崔大鎔) 사장은 2일 연합통신 본사에서 연통이 보유하고 있는 YTN주식지분 90만주 (지분율 30%) 전량을 한전정보네트웍이 인수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오는 9월말까지 YTN의 재무구조.경영상태에 대한 실사를 벌여 최종적인 인수가격을 결정,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YTN주식의 액면가격은 90억원어치 (1주당 1만원) 지만 영업권등을 감안할 때 실제 매입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통신과 한전을 YTN인수선으로 검토해왔으나 민영화를 추진중인 한국통신보다는 공공성이 강한 한전이 적합하다고 판단, 한전측에 인수를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자회사를 통해 YTN을 인수하게 된 것은 현행 종합유선방송법상 케이블 전송망사업자로 지정된 한전이 직접 프로그램 공급자를 겸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한전정보네트웍 관계자는 "인수후에도 당분간 YTN의 현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지난 95년 자본금 3백억원 (대주주 연합통신) 으로 출범한 YTN은 지난해 2백87억원 (추정) 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현재까지 5백21억원의 누적적자로 인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한전정보네트웍은 지난 92년에 설립, 한전의 전산.통신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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