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동료 판사 돕기위해 변호사 동반 개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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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고법에 재직중인 한 중견 법관이 암과 투병하다 치료비 마련을 위해 법복을 벗은 동료 판사를 돕기 위해 동반 개업,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고법 판사에서 퇴임한 뒤 지난달 25일 변호사 개업을 한 박형준 (朴炯晙.42.사시23회).임경윤 (任京允.40.사시23회) 변호사. 任변호사는 사법시험 동기이자 함께 부산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뎌 우정을 쌓아왔던 朴변호사가 어머니.아내.둘째동생에 이어 대장암 판정을 받고 치료비 마련을 위해 법복을 벗자 동반 사표를 낸 것. 이들은 지난달 25일 서울서초구서초동 신한국빌딩 9층에 나란히 사무실을 마련하고 앞으로 누가 사건을 맡게 되든 수임료를 똑같이 나누기로 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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