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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합니다]관광농원 변칙운영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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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관광농원은 농어촌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정부와 농협이 지원하는 사업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관광농원은 도시민들이 여가를 선용해 농촌생활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상당수 관광농원은 이러한 취지와 달리 파행으로 변칙 운영되고 있는 것같다.

도시의 대형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자연 경관이 좋은 교외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시골생활의 추억을 되살릴 분위기도 없고 농촌체험도 없다.

농촌의 토산물도 없고 신선한 과일을 따거나 고구마.감자등을 캐는 즐거움은 더욱 없다.

어떤 곳은 방갈로 시설을 갖춰 단체 놀이객의 음주 가무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관광농원은 농민의 소득증대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민들은 겨우 이곳에서 종업원이나 품팔이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농원 사업은 농가소득의 증대에 기여하기 보다는 오히려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관광농원 사업이 일부 힘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수중에 떨어져 위락및 환락시설로 변칙 운영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김명수〈대구시달성군현풍면성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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