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윤준상·박정상 연승 '범양건영' 선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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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바둑리그 2라운드에서 범양건영이 신성건설을 3대1로 꺾으며 승점 3으로 한게임바둑 팀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나섰다. 범양건영은 주장 유창혁, 2장 윤준상, 3장 박정상, 4장 서봉수로 이어지는데 17세 윤준상2단과 박정상4단의 눈부신 상승세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윤준상은 11연승을 달리며 현재 다승(29승).승률(85%)에서 발군의 1위에 올라 있는 신진강자. 박정상(20) 역시 14일 SK가스배에서 대만 출신의 천스란(陳時然)3단에게 반집을 져 연승이 무너지긴 했지만 이 직전까지 11연승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보인 신예준족이다.

이들은 후반 계산력이 뛰어나 TV속기인 한국리그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며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범양건영은 시뮬레이션에서 최강의 팀으로 선정된 신성건설(최철한.허영호.김승준.양재호)과 지난주 목~일요일 맞붙어 서봉수.박정상.윤준상이 차례로 이겨 3대0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범양건영의 취약점으로 운위되고 있는 노장 서봉수9단이 양재호를 격파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현재 2패 중인 주장 유창혁이 절반의 성적이 가능한 전력이라 볼 때 범양건영은 서봉수가 반타작만 해주면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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