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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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뜻밖의 교통사고로 죽음을 당한 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는 생전에 세계인들의 애정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것 만큼 죽어서도 여전히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다이애나 사망이라는 비보를 접한 런던시민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은 표정들. 버킹엄궁과 다이애나가 살던 켄싱턴궁 앞에 모인 시민들은 조화를 바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등 애도를 나타냈고 웨스트민스터의사당에서 트라팔가광장에 이르는 런던관청가인 화이트홀은 관청마다 조기를 게양. …영국 버킹엄궁은 일반인들이 다이애나를 조문할 수 있도록 31일 왕실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에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특별조문섹션과 함께 지난 61~97년까지 다이애나의 생존시 사진과 전기, 관련 언론기사등이 게시돼 있다.

버킹엄궁의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royal.gov.uk다.

…사고현장에는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파리시민들과 호기심 어린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한 분위기. 한 파리시민은 "유명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는 저급한 호기심이 이런 화를 불렀다" 면서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 이라고 흥분.

…사고 당시 흉측하게 일그러진 차량의 모양등 사망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이미 1백만달러의 가격으로 세계의 언론들에 팔려 나가고 있다고 미국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편집장이 31일 말했다.

스티븐 코즈 편집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의 언론들이 문제의 사진이 판매되는 것을 막아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다이애나와 함께 사고를 당한 도디의 모국 이집트에선 이번 사고가 계획된 살인극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

한 카이로시민은 "다이애나가 이집트출신 회교도와 관계를 맺는 것을 못 마땅해 한 영국정보부가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극을 연출했다" 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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