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육자치제 실시 이후 첫 여성 교육장 오정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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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1세기를 앞두고 당당한 한국인을 길러내기 위해 학생 스스로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뜻을 세우는 '입지 (立志) 교육' 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서울 남부교육청 오정출(吳丁出 60.여) 교육장은 29일 "서울시 초등학교 교사의 73%, 중학교 교사 60%가 여성인 현실에 비춰볼 때 여성 교육장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막상 12만명의 학생과 87개 학교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고 보니 걱정이 앞선다" 고 전했다.

吳교육장은 92년 교육자치제 실시이후 처음이며 교육청이 생긴 이래로는 두번째 여성 교육장이다.

그는 61년 경북영덕군 영덕농고에서 교직을 시작, 경기고 교사.영등포여고 교감.영신고 교장등을 거쳤다.

吳교육장은 "평소 비디오등 미디어를 통한 교육과 컴퓨터교육에 관심을 보이며 교육개혁에 발맞추려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돼 발탁된 것같다" 고 밝혔다.

79년 상도여중 교감시절 두 신체장애 학생들의 수술을 주선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때가 교직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교단에 적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교육등 새로운 교육방법 도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여학생에 대한 성폭력 문제 해결이나 여교사가 보다 많이 교육 전문직에 진출하도록 힘쓰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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