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집권 땐 권력구조 개헌 고려"…TV토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29일 "5년단임제가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 이라며 헌법구조와 권력구조에 관해 "국민총의를 물을 계제가 되면 묻겠다" 고 말했다.

李후보는 KBS.동아일보 주최 여야 3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개헌할 용의가 있느냐" 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李후보는 자신이 밝힌 국민대통합정치와 관련,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총재가 통합의 대상이라면 내각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전제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천명한 것은 '3金' 정치구도 청산에 뜻을 같이하는 어느 누구와도 연대하겠다는 뜻" 이라고 설명했다.

李후보는 "국민대통합 정치구상과 관련해 당총재인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과 사전교감이 있었느냐" 는 질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 고 답변했다.

그는 아들들의 병역면제 문제에 대해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나 국민에게 송구스럽지만 하늘을 쳐다보아 부끄럽고 부정직한 일을 한 적은 없다" 고 밝혔다.

장남 정연 (正淵) 씨가 서울대 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부받은 것과 관련, 李후보는 "실제 (병역을 면제받으려는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뗀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