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재테크 정보를 찾으러 이리 저리 뛰어 다녀도 별 소득이 없는 때가 많아요. 그럴땐 컴퓨터를 두드리세요. "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李京姬.32) 소장은 경기침체로 감원.명퇴 (名退) 바람이 불어닥친 지난해부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무척 안타깝게 느꼈다고 말한다.

PC통신으로 컨설팅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면 '한숨' 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데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엉뚱한데 힘을 낭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PC통신 천리안에 재테크교실.전원주택.점포박사 등을 올려 사이버 창업전문가로 알려진 李소장은 방송가에서 더 유명하다.

MBC라디오의 '재테크 정보' '손에 잡히는 경제' , KBS제1라디오의 '경제가 보인다' 등에 출연, 실생활 관련 재테크 소식을 알려줘 시청자들은 목소리만으로 그를 알아 본다.

"자신의 성격에 맞춰 자금회전이 빠른 단기상품을 골라 투자하라. 성공은 그만큼의 노력을 요구한다.

" 李소장의 재테크 철학은 이처럼 간단명료하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재테크 전문잡지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사업가이자 컨설턴트로 변신한 그는 직접 현장을 찾아 다니며 익힌 감각으로 투자 포인트를 소개한다.

국내외 유망 점포 체인점을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의 매물정보와 함께 투자비.입지조건.운영자금등이 들어 있는 점포박사는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의를 해오면 무료로 컨설팅도 해 준다.

지난해말에는 40대의 남자가 퇴직금 4천만원으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호소해 팬시 전문점을 권했는데 '자리를 잡았다' 는 전화를 받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창업전략연구소의 직원 6명은 모두 여성. 금남 (禁男) 을 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일이 능률이 오른단다.

'프로는 아름답다' 는 모토로 아이디어를 짜내다 보니 가장 부족한 것이 시간이란다.

그래서 보통 아침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하기가 일쑤. 李소장은 "재테크는 여러 투자 유형중 최적의 방안을 고르는 것이 성공의 열쇠" 라며 "사이버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정보화시대의 당연한 권리" 라고 말한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