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빅토리아 공주, 평민과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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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공주가 자신의 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P

스웨덴의 빅토리아 구스타프(31) 공주가 35세의 평민과 결혼한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스웨덴 왕실은 “결혼 상대는 공주의 전 트레이너로 현재 스톡홀름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웨스틀링”이라며 “이들은 2002년부터 교제를 해왔으며 내년 초여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헌법상의 절차에 따라 웨스틀링은 스웨덴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결혼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레드릭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이들이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은 사랑의 승리”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공주는 현재 칼 구스타프(62) 국왕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에 올라 있다. 공주는 미국 예일대에서 공부를 했으며 유엔ㆍ유럽연합(EU)과 스웨덴 정부 등에서 일했다. 웨스틀링은 옥셀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으며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웨스틀링은 빅토리아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면 공작 작위를 받게 된다. 그동안 웨스틀링은 스웨덴 왕실의 가족이 되기 위해 머리를 단정하게 깎고 야구모자를 쓰지 않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빅토리아 공주는 이날 공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니엘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안정감을 얻게 된다. 우리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 국왕은 정치적인 권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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