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올림픽에 '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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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보다 아테네 올림픽에 힘을 싣기로 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6일 김호곤 올림픽팀 감독을 출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은 아시안컵(7월 17일~8월 7일.중국)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는 유상철(요코하마).김태영.김남일(이상 전남).설기현(안더레흐트).송종국(페예노르트) 등 5명이다.

협회는 또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에 동시 소속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박지성(아인트호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소속팀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김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림픽팀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올림픽팀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선수 차출이 가능하다는 게 확인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술위는 지난 7일 와일드카드를 아시안컵에 우선 출전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뒤 9일 만에 정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4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아시안컵 대표팀의 전력은 크게 떨어지게 됐다.

7월 1일 소집하는 올림픽팀은 4일 K-리그 올스타전에 뛴 뒤 5일부터 16일까지 유럽 전지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팀과 세 차례 평가전을 하기로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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