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총재직 직선 요구 "이회창후보 재신임 물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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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가 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에게 26일 제출할 당 개혁안에서 "당 총재직 이양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총재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 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李지사측은 25일 "당 개혁안에 '총재.부총재.국회의장.원내총무.상임위원장등의 직선제 도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 며 "특히 이를 다음달 또는 10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부터 적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李지사의 이같은 요구는 이회창 (李會昌) 대표가 두 아들의 병역문제등으로 당의 대통령후보 자격에 중대한 변수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李대표에 대한 대의원들의 신임투표를 실시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李지사측은 "당의 대선후보인 李대표가 병역문제등으로 정권 재창출에 심각한 위기국면을 초래했다" 며 "당 총재직 경선과정에서 당의 대통령후보에 대한 대의원들의 재신임이 불가피하다" 고 주장했다.

특히 李지사는 당 총재직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이같은 당 개혁안을 제출하는 것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3박4일간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다음달 3일께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교준.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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