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 꽃소식 열흘쯤 빨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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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이번 달 1~20일 전국 평균기온은 -1.4~10.6도로 평년보다 2.2∼5.1도 높았고 다음 달에도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며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9∼10일 빠르고, 지난해보다는 7일 정도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개나리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3월 10일 처음 피기 시작해 여수 등 남부지방에서는 3월 15일에 필 것으로 보인다. 영남·동해안 지방에선 3월 10∼15일에 개나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3월 20일께 개나리가 개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부 내륙 산간지방은 3월 26일 이후에 꽃이 필 것으로 예상했다.

진달래는 3월 11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2∼19일, 중부지방은 3월 20∼29일, 중부 내륙 산간지방은 3월 30일 이후에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박남철 생활안전기상과장은 “개나리와 진달래는 처음 꽃을 피운 뒤 일주일 후에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일조시간·강수량도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개화 직전의 날씨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소 차이 날 수 있고, 같은 위도라도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이틀가량 늦게 개화한다고 설명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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