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중장기 학습 포트폴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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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유형별 반복학습

손민군의 중학교 1~2학년 성적은 평균 50점대 초반이었다. 게임에 빠져 지내고 종합반 학원에 다니느라 자기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 1년 전 좋아하는 게임을 끊었고, 종합반도 그만뒀다. 매일 학습 스케줄을 짜면서 스스로 시간관리를 한 결과 3학년 2학기 때 80점대에 진입했다. 이과계열을 선택하려고 요즘 수학 단과학원에서 수학 실력을 보충하고 있다. 태미혜씨는 “상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문과·이과를 막론하고 언어영역에서 자신감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어=태씨는 “개념 정리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집으로 공부하기보다 정확한 개념을 잡는 데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교과서와 개념 설명이 잘된 기본서를 갖고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학습한다. 주요 기출 문제와 수능형 문제가 수록된 문제집을 선택해 시험 보기 한 달 전 공부한다. 시험 직전에는 수준별·유형별 문제집으로 대비한다. 수능의 기본개념을 보다 확실하게 익히기 위해 중간·기말고사가 끝난 시간을 이용해 18종에 이르는 문학 교과서의 작품을 섭렵해 확실한 기본기를 다진다.

■영어=교과서와 기본서로 정한 자습서를 갖고 학교 진도대로 공부한다. 3월 3주간 1~3과를 학습한 후 3주간 다시 복습, 3주간 시험 실전대비식으로 계획을 짠다. 독해집은 방학이나 시험이 끝난 시간을 활용해 학습한다. 문법 기본서 1권은 평상시에, 1권은 인터넷 강의와 병행하되 방학을 이용한다. 단어학습은 시험기간을 제외하곤 학기 중에 계속 공부하도록 한다. 듣기 학습의 경우 1년을 3분기로 나눠 기본 유형 익히기-유형 종합 학습-수능 실전식으로 진행한다.

■수학=교과서와 문제집을 활용해 개념정리와 기본 유형 풀이방법을 반복한다. 시험 3주 전부터 학교별 기출문제, 단원별 프린트 등을 통해 실제 시험처럼 풀어보고 오답 정리도 해본다. 방학 중에는 개념 이해를 위한 기본서를 준비해 다음 학기 예습을 한다. 문제집도 학기 중에는 학교 진도에 맞춰 진행한다.

상/위/권
장르별 심화학습

최창락군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하루 10시간씩 스케줄에 따라 학습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상위권이지만 목표한 대학에 입학하려면 성적을 더 올려야 한다. 문과계열을 선택하기 위해 1~2월에는 독서·논술 어휘 공부에 집중했다. 석지혜씨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시험준비 기간을 제외하고는 문학·비문학·쓰기 등의 장르별 학습을 통해 고득점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기본 교과서뿐 아니라 자습서로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문제집 3권 이상을 풀 계획을 세운다. 방학 중에는 집중해서 수능에 대비하고 학기 중 시험기간 4주 전에 내신에 전념토록 한다. 수능의 기본 개념을 초반에 잡을 수 있도록 문학과 비문학 입문서를 바탕으로 공부한다. 그 후 18종의 문학작품에 대한 학습을 시작해 시험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꾸준히 학습하도록 한다. 시험기간 4주 전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험 사이 수능공부 시간을 배분한다.

■영어=교과서와 자습서를 학교 진도대로 진행한다. 3월 3주간 1~3과를 학습한 후 3주간 다시 복습, 3주간 시험 실전대비식으로 계획을 짠다. 독해집은 수능출제 경향을 반영한 독해 실전문제집과 토플에 출제되는 지문을 활용한 문제집으로 1학기 중에 학습한다. 2학기에는 실전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해 독해 학습을 한다. 문법 공부는 매학기 초 두 달간 진행하고, 2학기에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활용한다. 내신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전략적 학습을 한다.

■수학=시험기간에는 암기 과목과 더불어 수학공부에도 일정 시간을 할애해 감을 잃지 않게 한다. 내신대비용 교재를 이용해 시험 전 총정리하는 정도만 학습한다. 개념 이해를 위한 교재를 선택해 방학에 예습한다. 이과 지망생의 경우 여름방학부터는 10-나와 더불어 수1의 예습을 병행한다. 반면 수1은 새로운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해 여름방학부터 인터넷 강의 도움을 받는다. 기출 프린트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석씨는 “상위권에서 이과를 진학할 학생은 총 3권의 문제집을 선택해 많은 유형의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며 “모든 문제집은 2회 이상 복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현 기자, 사진=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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