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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명동의 '스파게티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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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탈리아요리의 면종류를 말하는 파스타 중에서도 대표격인 길쭉한 국수류가 바로 스파게티. 지금은 이탈리아요리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알고 보면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가져간 것이란 학설이 유력하다.

최근 명동점을 연 '스파게티아' 는 또한번 한국화된 스파게티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곳. 가장 흔한 미트소스나 해산물스파게티 외에 여러가지 소스를 이용한 15가지 스파게티가 입맛을 돋운다.

정통 이탈리아식은 크게 토마토소스.크림소스 스파게티 두종류. 전문점답게 크림소스 스파게티 메뉴도 3가지나 되지만 맛에 있어선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것들이 약간 달착지근하긴 해도 더 권할 만 하다.

정통식에선 벗어나지만 간장소스를 응용한 일본식이나 한국식으로 변형된 메뉴들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고추장소스에 양념한 쇠고기가 들어간 '만조' 는 특히 우리 입맛에 맞는 편. 다소 느끼한 것이 흠이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잠베로니' 는 새우와 매콤한 칠리소스를 이용한 것. 전반적으로 시간을 잘 맞춰 삶아낸 면이 아주 졸깃하다.

속이 깊은 볼에 담아내는 스파게티의 양도 이집만의 특징. 여성이나 아이들은 둘이서 샐러드 한 접시와 스파게티 하나를 시켜도 양이 조금 많게 느껴질 정도다.

'통' 이라고 불리는 면용 집게가 함게 나와 각자 개인접시에 덜어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파게티는 삶아낸 면에 소스를 직접 부어 먹도록 하지만 면의 양이 많다보니 소스맛이 고루 밸 수 있도록 한번 소스에 볶아낸 위에 소스를 부어준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아 식사 시간대에는 밖에 마련된 대기석에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 9월초 이화여대 앞 2호점 오픈에 앞서 현재의 피자메뉴는 아예 없애고 김치.데리야끼소스등을 이용한 스파게티 종류를 추가할 예정이다.

평가팀 = 전길희 (全吉嬉.중앙대산업교육원외식산업경영자과정) 교수.김정수 기자

메 모

▶서울중구소공동 (02 - 771 - 6890)

▶메뉴 = 샐러드6천2백원/6천8백원, 라이스8천원/8천8백원, 그라탱7천6백원/8천5백원, 스파게티7천8백원~9천8백원

▶영업시간 및 규모 = 오전11시~오후10시반, 50석

▶각종 신용카드 사용 가능, 예약 불가, 대리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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