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외 활동은 오랜시간 꾸준히 하라

중앙일보

입력

교과외 활동·리더십 경험·에세이·추천서 제출시 간과해선 안 될 것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를 잘 준비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지원 결과를 비교해 보자.

교과외 활동과 리더십 경험 많을수록 좋아
 한국학생들은 GPA(평균평점)와 시험성적(TOEFL·SAT·AP)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성적·점수 위주의 입시문화에 길들여진 탓이다. 이는 미국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이어진다. 이영상 대표는 “민사고에서 교과외 활동과 리더십 경험도 명문대 합격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1 때부터 지도하고 있지만, 고3학생 60~70%가 여전히 내신 및 시험성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를 들어보자. A학생은 만점에 가까운 GPA, 토플 만점, SATI 2320점, SATII 5과목 중 4과목 만점, 10개의 AP 모두 만점이었다. 그럼에도 상위 10개 학교 가운데 한군데에서도 입학허가서를 받지 못했다. 교과외활동·리더십경험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면 B학생은 GPA 4.0만점에 3.6점, SAT I 2210점, SAT II 3과목 730~760점, AP 6과목 중 3과목 5점, 3과목 4점을 받았지만 다양한 교과외 활동과 리더십 경험, 국제대회 참가경력이 있었다. B학생은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에세이를 써 하버드대에 수시 합격했다.

점수가 높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GPA와 SAT점수는 합격을 좌우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 대표는“GPA는 4.0만점에 3.8점, SAT 1은 2200점, SATII는 750점 전 후, AP는 4점 이상 받으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아예 AP나 SAT II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A학생의 경우 SAT I 성적이 이미 2250점을 넘었지만 좀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다시 시험을 쳐 2320점을 받았다. 그러나 대학은 “2250점과 2320점은 SAT에 관한한 의미가 없는 차”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학생이 교과외활동에 좀 더 노력했더라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한편 B학생은 2210점이면 SAT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교과외활동과 에세이에 집중, 명문대 합격에 성공했다.
 

AP는 4~5과목 준비가 적당
 AP성적 역시 입시에서 중요한 사정기준이 아니다. AP는 상위권 고등학생들에게 대학교 수준의 수업을 선행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의 어느 대학도 AP성적을 지원서류로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몇 개를 봐야 하는지 기준도 없다. 여러 과목의 좋은 성적을 제출하면 약간 도움은 되지만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의 관심분야로 4~6과목 정도 준비하되,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는데 만점을 받기 위해 다시 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A학생은 G과목 AP시험에서 4점을 받았는데 5점을 받기 위해서 다음해에 다시 시험을 치러 5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입학 전형과정에서 별 도움이 안 됐다. 그는 “차라리 그 기간 동안 교과외활동이나 리더십경험을 쌓거나 새로운 과목의 AP시험을 준비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AP수업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GPA향상에 도움이 되며 양질의 교육(에세이·심화학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들 교과외 활동 중시 경향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의 GPA·SAT점수 편차가 크지 않아 교과외활동을 통해 학생의 사회적 자질을 판단한다. 이 대표는“교과외활동은 한 가지를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좋다. 1·2학년 때는 안하다가 3학년때 갑자기 많이 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외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에서 할 수 있는 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외국에서 하는 교과외활동들은 더욱 그렇다. A학생은 1학년 때 교사로부터 이에 관한 조언을 들었지만 무관심하다가 3학년 때 한꺼번에 활동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B학생은 1학년 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고 학교 공부가 힘들 때마다 다양한 교과외활동을 즐기면서 해왔다. 대학이 원하는 교과외활동은 입시를 위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기여하면서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에세이가 중요
 에세이는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로 자신의 경험·개성·장점을 잘 부각해 인상적으로 써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지원자의 시험점수나 GPA가 크게 변별력이 없어 에세이 비중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 대표는“개인의 자질과 장점을 잘 부각해 입학하려는 대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면 합격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입학사정관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이 좋을 수 밖에 없는만큼 틈틈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의있는 추천서는 중요한 평가자료
 추천서는 자신의 학문적 수준, 인간적인면, 사회성, 리더십 등을 제3자의 객관적인 눈을 통해 보여주는 자료다. 이 대표는 “아주 특별하게 쓴 추천서는 전형과정에서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천서를 쓰는 교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부탁할 필요가 있다. 추천서를 받는 과정도 추천서 내용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수시와 정시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
 합격하면 무조건 가야하는 수시지원(early decision)과 여러 대학을 지원하는 정시지원(regular decision) 가운데 전략적인 대학선택이 중요하다. 수시의 경우 합격 가능한 학교 가운데 가장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합격의 가능성이 낮은데도 정시를 믿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시는 모든 학생이 여러 학교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 있다. 정시 역시 지나친 욕심은 금물. 이 대표는 “수시에서 무리한 욕심만 버리면 정시보다 더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A학생처럼 GPA와 시험성적만 믿고 높게 지원했다가 최상위 10개 대학 중 한 군데로부터도 입학허가서를 받지 못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
 대학 준비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합격 후 대학생활에 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어렵게 합격한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 유학의 성공은 영어실력, 동기부여,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독립심, 타문화에 대한 이해, 스트레스 관리 등에 의해 좌우된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영어 에세이 준비와 자기주도적 학습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많은 평가가 에세이의 형태로 이루어지므로 에세이 실력은 곧 성적으로 이어진다. 또한 학습의 동기부여와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가 잘 갖추어진 학생이 유학 성공확률이 매우 높다. 학생들은 공부 뿐 아니라 독립된 생활 및 이질적 문화로부터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유학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자료제공= 에듀소프트
02-538-2003, www.edusoft21.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