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응원석에 웬 태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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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덴마크-이탈리아 경기가 벌어진 아폰소엔리케 스타디움의 덴마크 응원단 스탠드 아래쪽에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오른쪽 위)

특히 한국의 네티즌들은 이런저런 해석을 내놓으며 화제로 삼았다. 15일 새벽(한국시간) 양팀의 경기가 TV로 중계되면서 이 태극기가 화면에 잡히면서다.

'이탈리아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한 것을 조롱하고, 자국 선수단의 사기를 살리려고 한 행위다' 등.

일부 네티즌은 이 사건이 이탈리아 국민의 감정을 자극해 외교적으로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다음(www.daum.net)의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이탈리아도 중요한 우리의 교역국가 중 하나인 만큼 저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은 "태극기뿐 아니라 월드컵 때 이변을 일으킨 터키와 세네갈의 국기도 함께 걸었다. 한국처럼 우리도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색다른 분석도 내놓았다. 이 태극기가 덴마크 응원단이 아닌 한국인 관광객이 내건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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