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조문 최대 인파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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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온 시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주변에 줄을 서고 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 조문객 수는 17일 9만6500명, 18일 15만25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의 19일 발표에 따른 수치다.

그렇다면 범국민적인 추앙을 받았던 다른 저명인사의 장례식에는 어느 정도의 인파가 몰렸을까.

해방 이후 100만 이상의 많은 조문객이 다녀간 경우는 1949년 6월26일 안두희의 총탄에 순국한 김구 선생의 장례식이 처음이다.

국사편찬위원회의 김득중 편사연구사에 따르면 김구 선생이 26일 오후 12시30분께 서거한 후 28일 오후 1시까지 약 75만명이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에 차려진 빈소을 찾았다.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영결식 당일(1979년 11월 3일)에는 광화문 인근에만 200만명이 모였다.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됐고, 장례기간이 9일간 지속됐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은 추산이 불가능하다고 김 연구사는 말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영결식 당일(1974년 8월18일)에는 빈소가 마련된 청와대에 10만명이 모였다. 육 여사의 장례는 5일장이었다.

국민장으로 치러진 김성수 전 부통령의 장례식에도 전국 각지에서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인 가운데에는 성철 스님의 열반식에도 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조계종에 따르면 1993년 열반한 성철 큰스님의 영결식(11월10일)에는 10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7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을 감안하면 수십 만명이 다녀갔다는 얘기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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