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틀린 말 아니지만 ‘신자’가 더 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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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선종(善終)’을 계기로 천주교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주교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잘못된 용어를 정비하면서 바른 용어를 쓰도록 권장한다. ‘신도’와 ‘신자’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유영훈 사무국장은 “신도란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잘 쓰지 않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에서는 ‘신자’라는 말을 흔히 쓴다는 얘기다. 믿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신자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를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흔히 평신도를 신자로 표현한다고 한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아닌 신자를 가리킬 때는 ‘평신도’라고 표현한다.

죽음을 의미하는 선종은 천주교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다. 개신교에선 ‘소천(召天)’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이다. 천주교에서는 신을 ‘하느님’,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한다.

서품(敍品)은 천주교에서 특별한 의식에 따라 교회 공직자들을 임명하는 절차를 말한다. 서품을 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소명을 받은 사람이다. 주교(主敎)·사제(司祭)·부제(副祭) 세 개의 품계로 나눠진다. 예식 집행을 통해 공동체를 지도하는 봉사직을 부여받게 된다.

추기경은 로마 교황이 지명하는 최고 고문으로 교황청의 요직을 맡아 보며 교황 선거권을 행사한다. 대부분 주교 중에서 선출된다. 주교는 교구를 관할하는 성직자를 말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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