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두달반만에 최저치 경신…1달러 1468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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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두달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유럽에 몰아닥친 경제위기와 미국 자동차업계 부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의 하락 여파로 코스피지수도 사흘째 하락했으나 채권값은 강세로 돌아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 당 원화의 가치는 1468원. 7 거래일 사이에 87원나 하락했다. 지난해 12월5일 1475.5원 이후 두 달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1달러 당 원화 가치는 1466.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6원까지 내렸다가 장 막판에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미국의 주가 급락에 이어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부실 확대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유럽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악재가 위험자산 기피현상을 확산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며 불안감이 퍼지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00P(1.24%) 내린 1113.19로 장을 마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5.84P(1.41%) 내린 1111.35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한때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개인은 50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음식료품 등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의약품, 건설업, 의료정밀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6.90P(1.80%) 오른 390.07로 마감했다.

전날 추경예산 문제로 급락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강세로 반전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P하락한 연 4.84%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3포인트 급락한 연 3.74%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6포인트 떨어진 연 5.45%로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1.07P(1.45%) 하락한 7,534.44로, 토픽스지수는 7.27P(0.96%) 내린 749.2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도 109.57P(4.72%) 급락한 2,209.86, 상하이A주는 115.15포인트(4.73%) 떨어진 2,320.07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6.59P(0.15%) 상승한 4498.37로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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