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지구 소음공해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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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시권선구 권선택지지구내 신안아파트등 2천여 가구 주민들이 차량소음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경기도와 수원시에 소음도 측정과 함께 소음규제지역 지정, 방음벽 설치등 공해대책을 요구했으나 1년이 넘게 묵살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피해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3년3월부터 경기도가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한 이 택지지구에 지난해 6월을 전후로 5천7백여 가구가 입주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곡선네거리~오산 (우시장) 방면 도로와 1번국도~영통지구를 잇는 도로변에 위치한 신안.풍림.현대.벽산아파트등 2천1백여 가구가 차량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도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분양당시 시공업체등이 입주후 소음공해 차단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도교육청이 최근 이들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효정초등교와 권선고교에 대해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환경정책기본법상 기준치 (65㏈) 를 훨씬 초과한 72㏈, 68.9㏈로 각각 나타나 이곳에서 사는 주민피해는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정재명 (37.주부) 씨는 "대형화물 차량이 통행할때는 작은 소리의 대화도 곤란할 정도며 밤잠을 설치는 날이 허다하다" 고 말했다.

이원재 (李元宰) 수원시 보사환경국장은 "아파트 건설업체와 협의, 주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조치 하겠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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