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예고없는 정전 양식장등 피해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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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여름철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예고없는 정전으로 인해 가두리양식장의 어류와 축산농가의 돼지들이 잇따라 떼죽음 당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김천시아포읍의리 일출양어장에는 지난 3일 오후2~4시 사이 2시간동안 예고없는 정전으로 인해 산소공급기의 가동이 중단,가두리 양어장에 산소공급이 안돼 송어 2만마리와 은어등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5천만원어치의 피해를 당했다.

일출양어장측은 "전기공사로 인한 정전이나 기계고장으로 발생하는 정전의 경우 한전측이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줘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했다" 며 "한전측을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고 말했다.

또 지난달 21일 오후2~5시 사이 경북의성군다인면도암1리 여운달 (57) 씨의 돼지축사에 설치된 환풍기와 송풍기가 정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바람에 외부와 차단된 돼지우리의 내부온도가 급상승, 돼지 87마리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돼지축사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근 전신주의 변압기고장으로 인해 일어났다.

이에 대해 한전 경북지사는 "재해와 전기 설비고장으로 인한 정전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기 어렵다" 면서 "양어장에는 정전에 대비한 고압산소통이나 양수용펌프 가동을 위해 비상발전기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고 밝혔다.

김천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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