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3세이브 기록 … 히로시마戰 2이닝 무실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국인 유망주 조성민 (24) 이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조는 3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에서 3 - 2로 앞선 8회초 등판, 2이닝동안 8타자를 맞아 1안타 1볼넷에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 팀승리를 지켰다.

또 8회말 공격때는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성민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타자인 노무라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고 2번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이후 조는 스트라이크 한개 못던지고 내리 6개의 볼을 던졌다.

그동안 3번 마에다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하고 4번 로페스도 볼카운트 0 - 2. 그러나 1사 1, 2루에서 로페스가 볼카운트 0 - 2에서 적극 노려 친 공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조는 가네모토를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조성민의 진가는 8회말 요미우리의 맹공으로 점수차가 9 - 2로 벌어진 9회초 발휘됐다.

첫타자 오카타를 시속 1백35㎞의 포크볼로 삼진처리한 조는 예리한 슬라이더로 마치다와 대타 기무라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조가 던진 공은 모두 32개에 최고 구속은 노무라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백47㎞. 특히 9회에는 13개의 투구 가운데 11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로써 조는 지난 7월16일 도쿄돔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수모를 겪은 뒤 도쿄돔에서 홈팬들에게는 첫세이브를 선사했다.

한편 선동열은 이날 주니치가 요코하마에 3 - 1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

도쿄 = 김홍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