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미지식물원 운영 표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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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이 표류하고 있다.

동양최대 온실식물원인 이곳은 삼풍그룹계열사인 ㈜계우개발이 운영해왔으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서울시로 재산처분권이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이 식물원은 지난 28일 돌연 문을 닫았다.

고용불안해소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이 식물원노조 (위원장 金東道)가 지난 25일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이 아예 영업을 중단한 것. 노조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년6개월간 18차례의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면서 고용안정등 조치를 취해주도록 서울시.계우개발측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계우개발측은 재산관리권이 서울시에 있어 사실상 단체협약 파트너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측은 재산보전을 제외한 근로보장등 문제는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개입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다.

서귀포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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