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8월부터 교통신호체계 달라져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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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일부터 서울강남지역 역삼로.남부순환로.개포동길.양재대로등을 이용하는 차량.보행자는 특히 '습관적인 신호예측 출발' 을 하면 안된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2년간 준비해 새로 선보일 새 신호시스템 신호방식 (본지 7월30일자 18면보도) 이 기존시스템과 크게 다르기 때문. 한 예로 기존시스템은 교차로신호가 항상 '녹색화살표→황색→녹색' 의 순서로 켜지게 돼 있으나 새 신호시스템은 좌회전 교통량이 차이가 많을 경우 다른 신호방식을 쓰게 돼 있다.

즉, 새 신호시스템은 '녹색화살표' 다음 신호를 좌회전 교통량이 많은 방향에는 '녹색화살표+녹색' 의 동시신호를, 반면 반대편에는 '적색' 으로 주어 반대편 차량의 통행을 막아 더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 기존시스템 (좌회전 다음 무조건 직진신호)에 익숙해 있는 운전자가 좌회전 신호후 습관적으로 교차로에 진입할 경우 반대편 좌회전 차량과 충돌위험이 있게 된다.

또 보행자도 신호를 미리 예측해 횡단보행을 할 경우 마찬가지로 사고위험이 따른다.

새 신호시스템은 이처럼 교통량.속도.대기 차량길이.혼잡정도등에 따라 수시로 신호가 바뀌기 때문에 특히 운전자.보행자들의 '신호지키기' 가 필요한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새 신호시스템으로 교차로소통효율을 지금보다 10~20%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한 관계자는 "시험운용당시 노선버스등 해당지역 신호체계에 익숙한 운전자들이적색신호에도 종종 교차로 중앙까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며, 운전자.보행자들이 특히 신호.차선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음성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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