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포르투갈서도 박수갈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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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시아에서 온 새로운 다마곳치. " 프로축구 안양 LG의 서정원이 포르투갈에서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음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클럽에서 입단테스트중인 서정원은 29일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는등 폭발적인 돌파력을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포르투갈의 3대 축구전문일간지중 하나인 레코드는 30일자에서 "서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실력을 보여 포르투갈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며 " '뉴 다마곳치 서 (Seo)' 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일본의 다마곳치보다 더욱 큰 인기를 끌어모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벤피카의 마누엘 호세감독은 몇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서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 라고 밝혔으며 이적료는 2백만~3백만달러에 이를 것" 이라고 보도했다.

서의 실제 이적료는 1백만달러에 연봉 50만달러다.

또 포르투갈에서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축구전문일간지 호고는 "서는 이미 벤피카의 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며 "서의 돌파력과 스피드.순발력은 포르투갈에서도 최고 수준" 이라고 격찬하는등 스포츠전문지들은 서의 사진과 함께 큰 지면을 할애, 서에 대한 보도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의 벤피카입단은 확정적이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벤피카에서 오는 8월말부터 시작되는 97~98시즌 출전을 요구, 대표팀 차출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서는 지난주 축구협회 김정남전무와의 전화통화에서 "월드컵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고 밝혔지만 벤피카의 입장이 완고할 경우 서의 대표팀 합류는 난관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

서는 일단 다음달 1일 일시 귀국한다.

김상국.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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