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프리먼 다이슨 지음,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 384쪽, 2만원
책은 어릴 때부터 청소년까지의 영국에서의 경험(1부),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물리학 연구에 몸담은 이야기 (2부),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3부)으로 구성됐다.
그는 “한 과학자가 ‘인간의 상황’에 대해 느끼는 것들을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가 느낀 이야기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시작한 과학이 권력체제와 결탁하면서 거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른들은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다 자란 아이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학이 “갑자기 폭발해 제국을 멸망시키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며, 겉으로는 합리적이지만 언제나 파괴의 신화에 대한 유혹 앞에서 허약하기 그지없다고 경고한다. 원제 『Disturbing The Universe』.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