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은 최근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11경기) 이규섭의 3점슛 성공률은 25%(64개 시도 16개 성공)에 그쳤다. 낯을 들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규섭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같은 기간 팀 성적도 5할을 겨우 넘는 6승5패에 불과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규섭이 터져야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삼성은 하승진(2m22㎝)이 버티고 있는 KCC에 골 밑에서는 열세다. 외곽 득점이라도 앞서야 이길 확률이 있는데 그 열쇠를 이규섭이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예상대로 1쿼터부터 고전했다. KCC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성큼성큼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를 간신히 22-22로 마쳤다. 이규섭은 2쿼터부터 터졌다. 그는 2쿼터에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전반전에만 15점을 넣었다. KCC가 이규섭 수비에 집중하느라 골 밑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삼성의 테런스 레더는 34점을 넣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삼성은 73-57로 점수를 벌렸다. KCC는 하승진과 마이카 브랜드(2m7㎝)의 높이를 살리지 못해 무너졌다.
대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했던 김주성(13점)이 30일 만에 복귀한 동부가 오리온스에 98-84로 이겼다.
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