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캄보디아사태 해결 국제단체 설립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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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8일 캄보디아 사태를 해결키 위한 국제단체 설립을 제의했다.

그녀는 이날 동남아국가연합 (ASEAN) 확대외무장관 회담에 참석, 캄보디아 정치 혼란을 종식시키고 98년 5월 총선을 치르기 위해 '캄보디아의 친구들' 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같은 단체 설립으로 캄보디아의 정치 위기를 종식시키려는 ASEAN의 노력을 지원하고 지난 91년의 파리 평화협정 이행을 감시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ASEAN은 캄보디아의 민주화 과정이 무력에 의해 차단되고 민주적인 정치지도자들이 박해받고 있는 현 상황을 인정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ASEAN국가들은 캄보디아 총선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감시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고 강조한 뒤 "망명중인 노로돔 라나리드 전 제1총리가 이끌던 푼신펙당 지도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라나리드 전총리를 이달 초 축출한 훈 센 제2총리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준수하고 캄보디아군을 비정치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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