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아들 병역 논란…이성재의원, 身檢자료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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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가 야당의원들에 의해 계속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있는 국민회의 이성재 (李聖宰) 의원은 27일 李대표의 장남 정연 (正淵.34).차남 수연 (秀淵.31) 씨의 병역문제를 또다시 거론했다.

李의원에 따르면 정연씨는 83년 3월18일 키 1백79㎝, 몸무게 63㎏으로 신체등급 1등급 현역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가 91년 2월13일 춘천 102보충대에 입영한 뒤 신체검사에서는 45㎏으로 5급 판정을 받아 귀향조치됐다는 것이다.

수연씨도 85년 10월10일 키 1백64㎝, 몸무게 51㎏으로 현역입영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89년 7월 306보충대의 신체검사때는 41㎏으로 줄었다는 주장이다.

李대표 두아들의 최초 신체검사때 체중을 자료로 제시한 것은 李의원이 처음이다.

李의원은 "의학적으로 신장과 체중을 비교, 최악의 상태를 표시하는 '최고 야윈 체중' 이란 지표가 있는데 키 1백79㎝인 정연씨의 최고 야윈 체중은 53㎏" 이라고 주장. 李대표측은 이에 대해 "이미 예상했지만 가족까지 이용하는 야당의 공세는 정도에 벗어난 것" 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연씨의 경우 91년 제2국민역 처분을 받을 당시의 체중이 45㎏이었음은 당시 병역관련 기록이 입증한다고 해명했다.

수연씨에 대해서도 89년 극심한 위염을 앓아 체중이 41㎏에 불과했다며 그후 특수층 자제관리대상으로 재검사받아 5급에서 4급으로 상향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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